서면 업체가 광고 실행사와 계약할 때 업무 목록만 길게 적어도 실제 운영 경계가 분명해지지는 않습니다. 같은 ‘원고 제작’ 안에도 자료를 제공하는 사람, 사실을 확인하는 사람, 게시를 승인하는 사람, 공개 뒤 오류를 고치는 사람이 따로 있을 수 있습니다. 맡길 업무는 산출물보다 의사결정과 인수인계의 흐름으로 구분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먼저 채널별 책임표를 만듭니다. 검색광고, 블로그, 홈페이지, 지도 정보마다 원자료 제공자, 초안 작성자, 최종 승인자와 게시 권한 보유자를 적습니다. 실행사가 여러 하청 인력을 쓴다면 누가 계정에 접근하고 원고 근거와 수정 요청을 어디에 남기는지도 확인합니다. 업체 내부 승인이 없으면 공개할 수 없는 정보의 범위를 미리 정합니다.
두 번째는 변경 요청의 경로입니다. 영업시간이나 가격, 서비스 범위가 바뀌었을 때 업체가 한 번 알리면 어느 채널까지 언제 수정되는지 합의합니다. 긴급 오류와 일반 개선을 구분하고, 잘못된 문구가 이미 공개됐을 때 영향 페이지를 찾는 책임도 정합니다. 단순히 ‘빠른 수정’이라고 쓰기보다 접수·확인·반영 상태를 기록할 공용 장부를 두는 편이 낫습니다.
세 번째는 계정과 자료의 반환입니다. 광고계정, 분석 도구, 도메인, 원고와 이미지의 소유·접근 권한을 항목별로 확인합니다. 계약 종료일에 비밀번호만 받는 것이 아니라 캠페인 구조, 제외 조건, 승인 이력, 미해결 작업과 원본 파일을 어떤 형식으로 넘길지 정합니다. 개인 고객 정보가 포함된 자료는 필요 이상의 복제와 재사용을 막아야 합니다.
성과 보고도 책임표와 연결합니다. 클릭, 문의 접수, 예약 확정과 실제 이용을 같은 수치로 합치지 않고 각 단계의 정의와 확인 가능한 범위를 적습니다. 특정 검색 순위나 매출을 보장하는 문구보다 어떤 변경을 누가 승인했고 무엇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는지 보여 주는 기록이 운영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서면이라는 지역명은 실제 사업 위치와 제공 범위를 확인할 때 사용합니다. 지명만 바꾼 페이지 생산을 업무량으로 계산하지 않습니다. 실행사에 맡길 일을 구분한다는 것은 ‘누가 무엇을 만든다’에서 끝나지 않고, 사실 변경과 오류, 계약 종료 때도 현재 정보를 보존할 책임의 흐름을 설계하는 일입니다.